[일산농협 ‘제2의 도약’ 힘찬 날개] 지속가능경영 새길 연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조감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조감도

일산농협(조합장 김진의)이 농업인ㆍ고객들과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일산농협은 지난해부터 중ㆍ장기 전략을 견지하면서도, 빠르게 변하는 경제 상황과 요동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영전략 컨퍼런스’를 열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끌어 올린 것이 바로 ‘경제사업’의 성장이다. 좋은 먹거리에 대한 수요는 성장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신용사업’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경제사업 확장을 통해 농산물 판로를 넓혀, 생산자는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소비하는 상생 구조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저금리ㆍ저마진으로 신용사업 추진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경제사업 확장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신용사업 고객을 확대하고, 신용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사업의 성장과 신용사업의 성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큰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일산농협은 분석하고 있다. 면 단위 규모의 일산농협은 총 자산이 지난 2020년말 기준 1조6천355억원으로 면단위 농협 중 전국 1위다.

■ 지속가능경영 전략 원칙

일산농협은 전 간부가 참여하는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토론을 통해 방향성과 목표를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해 3개년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일반적인 탑다운 방식의 경영이 아닌, 집단 지성을 통해 미래를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농협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컨퍼런스 개최와 보고서 발간을 통해 경영 및 영업활동이 농업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이를 위한 목표 설정과 이행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이해관계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경영활동에 적극반영 하는 것을 지향한다. 일산농협은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앞서가는 농협’, ‘신뢰받는 농협’, ‘상생하는 농협’을 제시하고 있다

 

로컬푸드판매거점센터 조감도
로컬푸드판매거점센터 조감도

■ 일산농협 농산물 브랜드 ‘일산팜’

일산농협의 농산물 통합 브랜드 ‘일산팜’과 온라인 시장 개척도 추진 중이다. 농산물브랜드화 사업과 판매채널 확장을 통해 일산지역 대표농산물의 품질을 향상 시키고 지역특화 산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판매 여건이 변화했고, 식품부문에서 언택트 소비와 안심판매 등의 소비가 증가한 것에 발 맞춘 것이다. 일산농협은 농산물 쇼핑몰을 통해 농업인에겐 안정적 소득을, 도시민에겐 건강한 먹거리 제공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산농협은 고양시 인근에서 조달하기 어려운 농산물과 가공품은 타지역 농협과 연계하는 방법으로 일산팜을 도시농협의 한계를 뛰어넘는 쇼핑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 로컬푸드 사업 관내ㆍ외 확장

일산농협은 로컬푸드 사업 확장도 일산 지역에 국한시키지 않고, 관외지역으로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일산농협은 현재 단독 로컬푸드 직매장 4곳과 무인로컬푸드직매장 4곳, 숍인숍 로컬푸드직매장 15곳을 운영 중이다. 이중 14개 점포는 서울시에서, 덕양구와 인천시에도 각 1곳씩 성업중이다. 일산농협은 도시농협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목표로 관내ㆍ외에 2025년까지 8개의 독립로컬푸드 직매장, 4개의 무인로컬푸드 직매장, 30곳의 숍인숍 형태의 직매장 추가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산농협은 자체적으로 600여 곳에 달하는 농산물 납품처를 확보했다. 군대, 김치공장,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전 이북 지역 농산물 공급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일산농협본점 전경
일산농협본점 전경

 

■ 로컬푸드판매거점센터·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추진

일산농협은 일산동구 장항동에 1만1천㎡ 규모의 로컬푸드판매거점센터 건립 사업을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로컬푸드판매거점센터는 초대형 로컬푸드직매장과 온라인 농산물 쇼핑몰, 대형마트 유통을 위한 유통ㆍ소포장ㆍ저온저장시설 등이 결합된 거점센터다. 향후 건립 될 대규모 산지 유통센터(APC)의 판매 전초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동시에 전국 농산물 유통 체계 구축과 농산물 마케팅 활동의 선봉에 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도 장항동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는 관내 5개 농협과 고양시가 함께 조합공동사업법인(일산농협 1대주주, 지분율 81%)을 설립, 5만㎡ 규모의 토지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로컬푸드판매거점센터와, 일산팜 온라인쇼핑몰, 로컬푸드직매장, 납품처에 대규모산지유통센터까지 완공되면 유기적인 농산물 수직계열화(생산-가공-유통-판매-소비) 유통체계가 구축돼, 도시농협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유제원·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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