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80대 치매노인을 수차례 폭행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과 고양시가 조사에 나섰다.
6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덕양구 한 요양원의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달말 휠체어에 앉은 80대 입소자 B씨의 머리채를 잡아 밀고 머리를 힘껏 때렸다.
A씨는 이어 B씨를 거칠게 흔들고 마구잡이로 마스크를 벗기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2년 전 이 요양원에 입원했는데, 올해 4월부터 새로 바뀐 요양보호사 A씨에게 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면회가 안 되는 상황에서 B씨는 가족과 통화에서 “아프다, 꼬집는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요양원 측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요양보호사를 해고하고 지난 1일 경기북부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경기북부 노인보호전문기관과 고양시 등은 오는 14일 해당 요양원에 대한 합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한 뒤 A씨에 대해서도 폭행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고양=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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