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3차 신규 공공택지 대부분은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에 걸쳐 조성된다. 3기 신도시보다는 서울과의 거리가 멀지만, 철도망을 통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발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의왕ㆍ군포ㆍ안산지구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의왕역 서남쪽에 들어선다. 586만㎡ 규모의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이 지구는 의왕시 초평동ㆍ월암동ㆍ삼동과 군포시 도마교동ㆍ부곡동ㆍ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ㆍ사사동 일원에 걸쳐 있다.
국토부는 교통대책안을 통해 GTX C노선이 의왕역에 정차하고,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신설 등이 들어서면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의왕역에서 GTX C노선을 타면 양재역까지 20분이 걸리고, 삼성역까지는 25분이 소요된다. 삼성역에서 GTX A노선으로 환승하면 의왕역에서 서울역까지 35분에 닿는다는 설명이다. 현재 서울 사업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65분, 자가용으로 70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화성 진안지구도 GTX 라인과 닿는다. 진안지구에는 동탄-인덕원선이 확정돼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고, 동탄 트램도 도입이 예정돼 있다. 화성 진안에서 동탄 트램을 이용하면 동탄역까지 15분 소요되며, 동탄역에서 GTX A노선으로 환승하면 삼성역까지 25분, 서울역까지 30분에 도착 가능하다.
아울러 100만㎡ 이상 중규모 택지인 인천 구월2지구는 지구 안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이 관통하고 지구 3㎞ 거리에 GTX B노선 인천시청역 신설이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GTX B노선 인천시청역과 인천지하철 1ㆍ2호선, 인천터미널 간 환승체계를 구축해 기존 대중교통체계와 연계성을 강화하면 여의도ㆍ서울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화성 봉담3지구는 수원역에서 서쪽으로 약 5㎞ 지점에 위치해 있다. 지구 북측을 관통하는 수인분당선 역사가 신설되면 수원역까지 15분 안에 도착한다. GTX C노선이 예정된 수원역에서 환승을 통해 삼성역까지 약 4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이처럼 수도권 주요 신규택지의 교통개선 방안이 GTX와 연계됨에 따라 이들 지구의 입주일에 맞춰 GTX가 제때 준공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GTX A노선은 이미 착공해 202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B노선은 내후년, C노선은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신규택지 입주일과 GTX 완공일이 비슷한 시기로 겹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GTX 사업이 중간에 틀어져 지체되면 이들 신규택지의 교통문제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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