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心을 보듬겠습니다"...안성시, 돌풍 동반한 우박피해 과수ㆍ벼농가 일손돕기와 판로모색 나서

김보라 안성시장이 최근 돌풍을 동반한 우박피해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격려하고 있다. 안성시 제공

“수확기를 앞두고 자식같은 작물들이 스러져 아픔을 겪고 있는 농심(農心)을 헤아리겠습니다.” 

안성시가 최근 돌풍을 동반한 우박피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서운ㆍ미양ㆍ금광면 등 3곳에 대해 긴급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안성시는 김보라 시장이 이들 재난지역 복구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농업인 일손돕기와 지원 등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과수ㆍ벼ㆍ채소 피해 농가에 대한 일손을 돕고 피해 농작물에 대한 판매활로를 모색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우박 피해 농가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과 경기도내 시ㆍ군, 관계기관 협조 등은 물론 고속도로 휴계소 내 농가 직판장 행사도 열기로 했다.

또 피해가 심한 과수는 수매해 가공용으로 판매하고 국내 대형 유통점인 GS리테일과 연계, 수도권 내 GS마켓에서 농가 살리기 판촉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에 예상치 않은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 등을 안겨주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0시께 서운ㆍ미양ㆍ금광면 등 3곳에 돌풍을 동반한 10~15㎜의 우박이 떨어져 과수와 벼, 채소 등 약 870㏊의 농작물이 피해를 봤다.

김보라 시장도 피해현장을 방문, 농가를 위로하고 점검하면서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등 농가지원대책 마련과 신속한 복구지원에 나섰다.

자원봉사자들도 실의에 빠진 농민들에게 희망의 용기를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현장을 방문, 피해복구 긴급 일손돕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자원봉사에 나선 김기운씨(45ㆍ안성 서운면)는 “강풍을 동반한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리다”며 “더구나 수확을 앞두고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웠던 농작물이었으니 얼마나 상심이 크겠느냐”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공무원도 “농민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모든 공직자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 피해 농가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강풍을 동반한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피해 농작물에 대한 판매활로를 모색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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