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행복을 담은 보릿대'…'빛과 보리의 만남' 개최

'빛과 보리의 만남' 전시 전경
'빛과 보리의 만남' 전시 전경

올해 30주년을 맞은 맥간공예연구원이 오는 20일까지 기획전 ‘빛과 보리의 만남’을 안양문화원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맥간공예는 둥글게 말린 보릿대를 이용하는 생활공예로 빛의 각도와 결의 방향에 따라 은은한 빛깔을 뽐낸다.

지난 1991년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과 전수자 5명이 수원문화원 전시실에서 개최한 첫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맥간공예 회원들과 함께 정기 기획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은지 作 '쌍용도'
이은지 作 '쌍용도'

스물아홉번째 정기 기획전인 ‘빛과 보리의 만남’에서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정기 기획전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힘든 일상을 극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33명의 작가가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표작으로는 이상수 원장의 ‘검독수리’와 이은지 작가의 ‘쌍용도’다.

이상수 원장이 선보인 검독수리는 용맹함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의 제왕인 검독수리는 서양에선 금수리라고도 부른다.

이상수 원장의 작품은 맑은 하늘을 날아갈 듯한 강렬함을 가졌다.

이은지 작가는 두 마리를 보릿대로 표현해 웅장함과 멋을 더했다.

이지혜 作 '코스모스만다라'
이지혜 作 '코스모스만다라'

이들의 작품은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던 일상에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준다.

허승미 作 '만수오복'
허승미 作 '만수오복'

또 이외에도 이지혜 작가의 ‘코스모스만다라’, 허승미 작가의 ‘만수오복’ 등은 찾아오는 관객들의 안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전시가 취소됐고 올해 역시 팬데믹 일상을 이어가고 있어 국내에서 작게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가 맥간공예 회원들에게는 지난 전시 공백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관객들에게는 맥간공예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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