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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감 이모저모]
정치 경기도 국정감사

[경기도 국감 이모저모]

○…경기도 국감 첫 파행 이유는 ‘양의 탈을 쓴 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처음으로 정회가 선포되며 파행. 여야 치열한 공방 속에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대동이’라고 이름을 붙인 양의 탈을 쓴 개 인형을 들고나왔기 때문. 이 인형은 송 의원이 지난 8일 국토위의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감에도 가지고 나온 적이 있는데, 이 지사에게 제기된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겨냥해 겉과 속이 다름을 뜻하는 ‘양두구육’의 의미를 부여한 인형. 송 의원이 이 인형을 들고 나오자 여당이 거세게 항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품위 떨어뜨린다”며 고성질러. 감사반장인 조응천 의원도 “마이크 빼라”라고 말해. 이 같은 상황에서 계속 여야간 고성이 끊이질 않자 결국 정회 선포. 이는 올해 경기도 국감 첫 정회. 정회 중 송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은 언성이 높아질 때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서로 웃으며 대화한 뒤 개 인형을 빼고 질의하기로 합의. 한편 개 인형으로 인한 정회가 선포되자 이재명 지사는 헛웃음 지으면서 잠깐 자리 비우기도.

○…공공개발 주창한 이재명 지사, 알고 보니 주민들과 민간개발 약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과거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민간개발을 약속했다고 주장. 김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대장동 원주민들에게 이재명 지사는 영웅이었다. 적어도 2010년 6월까지는 그랬다”면서 운을 떼. 이어 그 이유로 김 의원은 부진했던 민간개발을 (이 지사가 주민들과)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과거 집회 사진 한장을 공개하며 환지방식 채택하라는 집회에 이 지사가 와서 민간개발을 약속했다라고 이 지사를 압박. 이에 이 지사는 “제가 얼굴이 거기 있느냐, 당시 시장 선거를 할 때라 사람들 있는 곳은 다 가서 인사했다”고 답해. 이어 김 의원은 관련 녹음파일을 재생하며 “원주민들은 그대로 살고 싶었는데 헐값 수용을 당했고 정든 터전을 떠나야했다”고 말해.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당시 주민들로서는 LH가 성남시에서 저지른 악행 때문에 LH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엄청 높았다”며 “100% 이익을 갖는 방식의 개발을 동의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제 기억으로는 일부는 환지 방식으로 하고 일부는 수용하는 방식으로도 일부 타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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