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부경찰서는 최신 컴퓨터가 설치된 모텔을 골라 고가의 그래픽카드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10대 A군과 B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5분께 고양 일산동구의 한 모텔에 숙박할 것처럼 들어가 객실에 설치된 컴퓨터를 분해, 개당 200만원대인 그래픽카드 2개를 훔치는 등 지난 한달 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2천440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 18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이 직접 모텔에 들어가 범행하고, B군은 바깥에서 렌터카를 대기하고 있다가 A군이 나오면 함께 도망쳤다.
고교를 중퇴한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래픽카드를 훔쳐 중고로 판매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이들은 가상화폐 채굴용 컴퓨터 그래픽카드 가격이 치솟자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그래픽카드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 여죄가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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