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안성으로 원정을 온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출장 근무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안성경찰서는 4일 3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안성 공도읍 편의점 앞길 택시에서 B씨로부터 1천600여만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환대출로 B씨에게 사기를 친 후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안성지역으로 내려와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건네 받다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건 조사를 위해 CCTV 확인 차 출장 중 서울지역 택시가 길거리에 정차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잠복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오토바이 수리비라고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장한주 안성경찰서장은 “다른 사건 수사 중임에도 면밀한 관찰과 신속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한 직원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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