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빈스키의 밤…경기필, 12월2~3일 고양ㆍ용인서 공연

마시모자네티&경기필

국제적 명성을 쌓고 있는 마에스트로 마시모 자네티가 다음 달 고양, 용인 무대에 오른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12월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3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헤리티지시리즈VI-스트라빈스키>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선 스트라빈스키(I. Stravinsky)의 1919년 버전 ‘불새’, 1947년 버전 ‘뮤즈를 인도하는 아폴론’, 1949년 버전 ‘풀치넬라 모음곡’이 등장한다. 오직 스트라빈스키 작품으로만 꾸려진 스페셜 콘서트다. 현대음악 초기 거장인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는 리하르트 바그너 이후 서양 음악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먼저 ‘불새(The Firebird)’는 ‘봄의 제전’, ‘페트루슈카’와 함께 세계 3대 발레 음악으로 꼽히는 곡이다. 전통적 화성을 파괴하고 혁신적 선율을 창조해 ‘음악계 이단아’로 불리기도 했다. 발레 버전을 축소해 1919년과 1945년 두 차례 연주회용 모음곡을 만들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1919년 버전이 연주된다.

또 ‘뮤즈를 인도하는 아폴론(Apollon Musagete)’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폴론 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장 8개 모음곡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세계 유명 발레단들이 즐겨 찾는 음악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자주 선보여지지 않는 곡이라서 실황을 감상할 드문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밖에 음향과 리듬이 강조된 ‘풀치넬라 모음곡(Pulcinella Suite)’이 펼쳐진다. 이 곡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페르콜레지의 음악을 모티브로 작곡돼 위트가 담겨 있다. 특이한 점은 작품이 과거지향적이라는 사실이다.

공연은 인터미션 15분을 포함해 총 100분간 펼쳐지며 만 7세 이상이라면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 28일 대구에서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로도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연주한 바 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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