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 총면적 현재 166만6천218㎡ 규모, 지난 2015년 151만9천846㎡ 비해 9.6% 증가
상가공실률은 2017년 9%→올해 22.2% ‘껑충’... 지구단위계획, 소비 트렌드와 엇박자 부작용
인천지역 원도심 내 상가밀집지역이 상가는 늘어나는 데 반해 이용객이 없어 비어 있는 상가 등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통계청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구월동 상업시설의 총 면적은 현재 166만6천218㎡로, 지난 2015년(151만9천846㎡)보다 약 15만㎡(9.6%) 증가했다. 반면, 상가공실률은 현재 22.2%로 인천시 전체 평균 공실률(13.8%)을 크게 웃돈다.
구월동 상가 공실률은 2017년 9%에서 2018년 18.1%, 2019년 21.2%, 2020년 18.3%, 올해에는 22.2%까지 오른 상태다. 상가 공급은 늘었지만, 상권은 계속해서 위축하고 이에 따라 매출액은 급감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구월 택지개발사업 이후 지난 1995년부터 이곳의 지구단위계획 기조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백화점과 판매시설 등을 중심으로 단순히 상가 공급만 이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모바일 쇼핑으로 변화하면서 전반적인 백화점 등에서의 쇼핑 매출이 줄어 주변 상권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같은 악순환은 인천지역의 다른 원도심 상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의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부평 상권과 구월동 문예길 음식거리 상권 역시 2019년부터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부평 상권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5.09% 줄어든 상태다. 부평 상권은 전년 대비 매출증감률이 2019년 -2.06%, 지난해 -18.82%로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또 다른 인천의 대표적 상권인 바로 옆 구월동 문예길 음식거리 역시 2019년 들어서 상권 매출이 -4.91%로 전년(5.72%)보다 11%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상권이 위축하면서 지역 상인회 등을 중심으로 상권활성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도심 위주로 지구단위계획 등 기조가 오래 이어진 만큼 여건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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