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ㆍ김홍도 ‘전통 춤’과 만난다…경기도무용단 ‘본(本)’ 16일 개막

무용단 단체사진
무용단 단체사진

경기도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레퍼토리 시즌 작품 <본(本)>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무녀신무’와 단원 김홍도의 ‘무동도’를 모티브로 한다. 한국 전통춤이 가지고 있는 색채와 우리네 고유한 정서를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냈다.

1부에선 지난 2018년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 수상자인 노정식 안무가의 ‘제(祭)’가, 2부에선 2019년 경기도무용단 ‘공전’에서 함께한 고블린파티 임진호 안무가의 ‘흥(興)’이 각각 40분씩 펼쳐진다. 두 안무가는 각자의 시선으로 경계를 허물었다.

<본(本)>은 ‘절대적 가치를 향한 갈망’을 주제로 하고 있다. 누군가에겐 절실한 소원과 간절함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소소한 구경거리에 불과할 때, 과연 그 바람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누가 해소해 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다. 갈망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은 ‘기도’이기도, ‘노력’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모두 제각각의 모습으로 정성을 다한다. 무대에는 이러한 모습이 전통춤으로 펼쳐진다.

최근 부임한 김상덕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은 비단 예술성만 강조하기보단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대중성 담긴 예술을 지향하며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그 일환으로 이번 <본(本)>에는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배우 홍지민과 만능 소리꾼 고영열이 출연한다. 1부에선 고영열을, 2부에선 홍지민을 만나볼 수 있다.

새롭고 젊은 감성의 한 무대 두 작품을 높은 완성도로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인터미션 10분 포함 총 90분이다.

홍지민/고영열
홍지민/고영열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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