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5개동 신설…주민자치회 구성 등 과제 산더미

고양시가 삼송2동 등 행정동 5개동 신설을 앞둔 가운데 주민자치회 구성 등 과제들이 산적, 혼란이 우려된다. 사진은 송포농협 건물에 차려진 가좌동 행정복지센터 임시 사무실. 김태훈기자
고양시가 삼송2동 등 행정동 5개동 신설을 앞둔 가운데 주민자치회 구성 등 과제들이 산적, 혼란이 우려된다. 사진은 송포농협 건물에 차려진 가좌동 행정복지센터 임시 사무실. 김태훈기자

고양시가 내년 1월부터 삼송2동 등 행정동 5개동 신설을 앞둔 가운데 주민자치회 구성 등 과제들이 산적,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3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1월3일자로 삼송2동, 행신4동, 중산2동, 탄현2동, 가좌동 등 5개 행정동을 신설하고 신임 동장 5명에 대한 인사를 지난 27일 단행한 데 이어 지난 29일 직원 배치를 확정지었다.

신설되는 행정동의 임시청사는 삼송2동은 원흥동 621-1 SJ타워, 행신4동은 행신동 1082 캐논프라자, 중산2동은 중산동 1806 중산프라자, 탄현2동은 탄현동 1655 K마트, 가좌동은 가좌동 308-13 송포농협 등이다.

이런 가운데, 직원들은 행정구역 개편을 1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를 단행, 시간이 너무 짧아 업무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보여 대민업무 등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남기준 신임 중산2동장은 “직원들에 대한 인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연말부터나 같이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동을 이끌고 나갈 직원들을 모집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신경쓰인다”고 토로했다.

주민자치회 구성도 문제다. 고양시가 내년 특례시 원년을 맞아 주민자치회 전면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조직 자체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선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양시가 삼송2동 등 행정동 5개동 신설을 앞둔 가운데 주민자치회 구성 등 과제들이 산적, 혼란이 우려된다. 사진은 송포농협 건물에 차려진 가좌동 행정복지센터 임시 사무실 입구. 김태훈기자
고양시가 삼송2동 등 행정동 5개동 신설을 앞둔 가운데 주민자치회 구성 등 과제들이 산적, 혼란이 우려된다. 사진은 송포농협 건물에 차려진 가좌동 행정복지센터 임시 사무실 입구. 김태훈기자

 

실제 일산서구 송포농협 가좌동 임시청사 1층 입구에는 ‘가좌동 행정복지센터’와 ‘가좌동 주민자치센터’ 팻말이 동시에 붙어있지만 주민자치회는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최병조 신임 가좌동장은 “송산동에서 분리됨에 따라 기존 동에 있던 주민자치위원들을 인수인계받고 부족한 인원수에 해당하는 새로운 위원들을 모집해야 한다”며 “아직 회장도 선임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직을 구성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기존 동에서 진행해오던 업무들을 인수인계받아야 하는 점도 문제다. 기존 행정동 업무가 끝나는 31일이 지나야만 본격적인 업무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지영 일산서구 분동추진TFT 팀장은 “행정복지센터 업무를 마치고 전산권한만 주어지면, 업무 자체는 기존에 하던 것과 차이가 없어 민원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 분동 전 본동 직원 일부가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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