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공연과 인디밴드 ‘크라잉 넛’ 음악의 융합. 언뜻 떠오르지 않지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색다른 형식의 공연이 펼쳐진다.
주크박스 뮤지컬 <알랑가 모르겄SHOW>가 다음 달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여행자극장에서 열린다.
크라잉 넛은 한국 대중문화의 한 획을 장식한 인디밴드로 평가 받는다. 이들의 음악이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만나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진 공연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공연은 주인공 빨대 맨이 방랑을 통해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용왕의 아들인 주인공은 가수가 되려고 육지로의 가출을 감행한다. 육지에 도착한 빨대 맨은 서커스 매직 유랑단(2집, 1999)을 만나 유랑단의 가수 ‘빨대 맨’(2집 수록)이 되어 함께 여정을 떠난다. 유랑단과의 여정 중 빨대 맨은 사랑하는 여성(양귀비)을 만나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려 하지만 둘 사이를 시기하고 위협하는 악당으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되고 사랑의 도피는 실패로 돌아간다. 공연은 우여곡절 끝에 악당을 물리치고 주인공 양귀비와 함께 바다로 돌아가며 마무리된다.
공연을 선보이는 자랑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년예술인들이 지난 2016년 창단한 극단. 극단 자랑은 크라잉 넛과의 협업을 통해 뮤지컬에서 선보일 곡을 함께 선정했다. 지난해 경기상상캠퍼스의 청년공연단체 융복합 공연 지원 프로젝트로 중 하나로 선정돼 공연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김진영 극단 자랑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극단 <자랑>의 기획을 통해 여러 개성을 가진 집단이 모여 구성했다. 대한민국의 관록 있는 극단의 여러 배우가 협연해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며 발생하는 시너지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