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2026년까지 마을 493곳에 재난경보체계 구축

안성시가 산사태와 가옥침수 등 재난발생상황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16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우선 오는 2026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지역 15개 읍·면·동 마을 493곳에 재난과 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경보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예산 800여억원을 들여 마을별 방송시설을 새롭게 마련하고 가가호호에 재난방송을 저장하는 개인스피커도 설치할 방침이다.

시는 또한 1개년 계획으로 오는 11월까지 마을 100곳에 무선방송시스템을 설치하고 주민 스스로 재난·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정보 전달체계도 마련키로 했다.

기존 마을이장이 안내하는 마을회관을 통해 마을소식과 재난방송 등을 시행하는 시스템을 바꿔 위치에 상관 없이 스마트폰으로 안내방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이번 시스템 전환을 위해 기존 엠프시설에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어플을 개발하고 가가호호에 신규 설치하는 스피커에 지난 방송을 저장,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마을에서 발생하는 산사태나 침수 조짐, 저수지 붕괴 우려 등의 재난을 안내하는 방송을 집에서 듣고 신속한 대처와 대피가 이뤄지게 됐다.

이 같은 농촌마을 방송시설 개선은 지난해 11월 김보라 시장이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주민들이 건의한 마을방송시설 설치사업 구축건의를 받아들이면서 시행됐다.

시는 마을방송시설사업이 완료되면 재난경보체계 구축에 따른 신속한 정보 전달로 자연재난 발생에 따른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농촌마을은 노령인구가 대다수로 어떠한 재난이 발생해도 마을방송으로는 듣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은 주민이 집에서 중앙이나 지자체 안내방송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재난으로부터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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