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종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 개발·운영도 추진
인천시가 인천을 대표하는 생물종인 ‘인천 깃대종’에 대한 보호 사업을 본격화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점박이물범(포유류), 흰발농게(무척추동물), 저어새(조류), 대청부채(식물), 금개구리(양서류) 등 인천 깃대종 5종에 대한 ‘서식지 조사 및 보전대책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시는 용역을 통해 깃대종 지정 이후의 후속 대책과 서식지 주변의 개발 등 생태계 교란 행위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깃대종들의 구체적인 서식 현황과 서식지 특성 등 정보를 수집해 보전 방안을 마련하고, 깃대종에 대한 중점관리지역 설정 및 보전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인천시 깃대종 전문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용역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연도별·단계별 세부 추진방안을 설정한다. 아울러 지역 내 깃대종 서식지를 관리하는 군·구에 관련 조례 등을 제정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시는 깃대종에 대한 시민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에 ‘저어새 생태학습관’을 부기하고, 포토존과 안내공간 등 깃대종 홍보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4월까지 안내판과 노선도 등 시설물 정비와 열차 하차 안내방송 음원 제작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5월부터는 인천지하철에서 “인천의 깃대종 저어새를 만나고 싶은 분들은 이번역에서 하차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깃대종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 개발·운영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다음달 중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양질의 깃대종 홍보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훈수 환경국장은 “깃대종 보호사업이 걸음마를 뗀 만큼 실질적인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작업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환경특별시 인천에 걸맞도록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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