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현대미술 작품과 함께 놀이를 경험하는 전시가 열린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참여 예술 프로젝트 <예술가의 놀이법>을 지난 15일부터 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오는 7월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신혜정 설치미술가, 김휘아 인터렉티브 아티스트, 노인우 설치조각가 등 3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예술가의 놀이법>은 3가지 미션 수행 프로그램 ▲촉각 구르기 ▲청각 잡기 ▲시각 붙이기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작품을 통해 놀이의 속성인 유희적 행위를 미적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촉각 구르기’는 신혜정 설치미술가의 작품 ‘구르는 몸, 부딪히는 몸, 버티는 몸(Rolling body, bumping body, holding body)’을 활용해 세상을 버텨내는 인간의 노력과 의지를 촉각적 놀이로 경험할 수 있다. 미술관 안에서 어린이들이 움직이는 과정을 놀이로 변환시킨다. 또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오브제로 연극 무대를 구성한 ‘미다스의 강’과 연계해 어린이의 기억을 놀이 경험으로 연결했다.
두 번째 ‘청각 잡기’는 실재와 가상, 원본과 복제에 대한 주관적 고찰을 다양한 기술적 시도와 접목해 표현하는 김휘아 인터렉티브 아티스트의 작품과 청각을 연결했다. 그의 작품 ‘외계인의 침’은 현실과 가상세계의 괴리감과 청각적 놀이 경험을 제공하며 ‘매직 서클’은 VR 기기를 착용, 미술관에서 타인의 놀이 기억을 구경할 수 있는 혼합현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프로젝트 ‘시각 붙이기’는 노인우 설치조각가의 작품과 함께 한다. ‘시각 붙이기’에서는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과 어린이의 시각적 놀이 경험을 연계해 기억에 따라 서로 다르게 발현되는 인간의 관점을 빛과 그림자 조각으로 창작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노 작가의 작품 ‘공간14-7’ 안에서 그림자를 활용해 빛의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공간13-03-1/2/3’은 조각 스티커를 활용, 빛의 그림자를 조각하는 시각적 놀이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에서 행하는 놀이의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미술관 경험을 줄 수 있다”며 “<예술가의 놀이법>이 어린이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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