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68] 별들의 전쟁… 경기도지사 선거 뜨겁다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양당 후보들이 사실상 모두 등판하면서 도지사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시흥을) 측에 따르면 조 의원은 오는 28일 경기도의회에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과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선거 캠프로 사용했던 수원에 있는 ‘마라톤빌딩’에 캠프를 차렸다”며 “이 전 지사의 기운을 받아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에 이어 안민석 의원(오산)도 오는 31일 도의회에서 도지사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안 의원은 이곳에서 출마 선언을 한 후 지역구인 오산을 찾아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출마 선언문에 경기도의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앞서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1일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 역시 이날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그는 “출마 지역과 관련해 당원들 사이에서 서울과 경기 등의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충북은 제 고향이어서 애착이 간다. 하지만 조금 더 큰물(수도권)에서 일해 달라는 당원들의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13일 함진규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17일엔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22일엔 김영환 전 의원이 차례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이들은 선거 캠프를 중심으로 경선 준비에 한창이다. 그러면서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차출론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후보 측 관계자는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 전 의원과 함께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를 가릴 수 있다면 환영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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