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31개 시군 공공도서관에서 대출 권수와 이용자수 모두 1위를 달성한 용인특례시.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택배 도서, 비대면 도서 환경 구축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민이 뽑은 ‘2021년 10대 뉴스’에도 선정되는 등 독서를 향한 시민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독서하기 좋은 도시’ 용인시의 도서관 사업을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수지도서관 리모델링 후 재개관…복합지식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용인시 수지도서관이 7개월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을 완료, 지난 1일 도서관을 재개관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SOC지원 공모사업 선정돼 국비(10억)와 시비(22억) 총 32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의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연면적 5059㎡)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도서관 벽을 허물고 실별 출입문을 없애 개방형 구조로 개선했다. 자료실 곳곳에 700여 개의 다양한 좌석을 배치했으며,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도입, 미래지향적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였다. 미디어월(1층 로비), 라이브러리 보드(각 층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선 도서관 공지 및 시설 안내를 한다. 디지털 큐레이션(2층 홀)으로 도서 추천 등이 가능하다. AI 시스템을 도입, 자율주행 라봇(LaBot)이 어린이실에서 도서 이동 서비스를 담당한다.
3층 디지털 창작소에는 시 최초로 가상·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AR체험관, 프로그래밍을 통해 3D프린터나 레이저 커터기 등을 활용해 개인의 창작품을 출력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 개인 유튜버들이 직접 영상을 촬영해 편집·제작할 수 있는 미디어창작실이 운영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에서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크리에이터 되기(초급자),감성 3D 북클립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편리함을 이용하다…시민 편의 증진 ‘스마트 도서관’
용인시 스마트도서관은 도서관 방문 없이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무인도서대출반납기다. 시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 등 시민들이 편하게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무인도서대출반납기 설치를 시작, 현재까지 기흥역과 죽전역, 운동장․송담대역, 성복역과 보정동, 신봉동 행정복지센터, 용인시청 등 총 7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도서관에서는 지역 내 도서관의 대출 인기도서를 비롯 시민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과 아동도서 등 400여 권을 만날 수 있다. 시 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한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1인당 2~3권씩 대출할 수 있으며, 14일 이내에 반납하면 된다.
■경기도 최초 ‘도서관 스마트 관제 시스템’ 구축
용인시는 지난해 경기도 최초로 지역 내 모든 공공도서관의 자가대출반납기와 도서반납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도서관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스마트 관제시스템은 18개 공공도서관에 설치된 자가대출반납기 등 총 102대의 자동화장비 대출·반납·장애 발생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설치를 통해 장애 발생 여부를 즉시 확인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더구나 각 도서관에서 일일이 조회해야 했던 일일·주간·월별 대출·반납·예약현황 등도 바로 취합할 수 있어 데이터 관리 및 활용이 간결해졌다. 시는 추가적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이다.
■용인시, 2025년까지 도서관 3곳 추가 건립 목표
시는 110만 시민들이 보다 더 가깝게 책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서관을 연차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1993년 2월 중앙도서관을 시작으로 소규모 공공도서관을 포함 18곳의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018년 9월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천382㎡)의 처인구 남사도서관,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각각 기흥구 서농도서관, 수지구 성복도서관이 잇따라 개관하는 등 책과 사람, 미래를 이어가는 시의 도서관 정책은 현재 진행형이다. 시는 내년에 수지구 풍덕천동·동천동 일원에 용인 창의·과학도서관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4년에는 수지구 신봉동도서관, 2025년은 기흥구 보정동도서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에 자원봉사 활동비 지원까지
작은도서관은 도서관법에 따라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설립한 작은규모의 도서관을 말한다. 용인시는 지역사회의 생활밀착형 문화시설인 작은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자원봉사자에 대한 실비보상금(활동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총 145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는 작은도서관이 보다 많은 시민들을 위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1곳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활동비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고정 인력 확보를 통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작은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백군기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시는 도서관 대출권수와 이용자수가 경기도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도서관 이용과 독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면서 "이에 시도 시민들이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도서관 확충과 다양한 독서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이 지식 정보를 전달하고 문화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뿐 아니라 미디어 창작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김경수·강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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