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함께 토닥토닥] 르완다 300가구 '희망 불씨' 살리다
함께 토닥토닥

[함께 토닥토닥] 르완다 300가구 '희망 불씨' 살리다

르완다 극빈층 300가구의 자립을 도운 이덕주 후원자 가족.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

“가족 모두가 지속적인 나눔의 실천을 이어가겠습니다”

오산시 소재 부동산개발 전문업체 ㈜RMS-D&J를 운영하고 있는 이덕주 대표(63)의 가족은 지난해 “어려운 아프리카의 아동을 후원하고 싶다”며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 사무실을 찾아왔다.

이 대표와 그의 가족은 평소 다른 사람들의 선행을 보면서 동일한 마음이 피어올라 이 같은 발걸음을 했다고 회상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이들이 많지만, 특별히 외국에도 도움이 필요한 일이 많은 만큼 그곳에 있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

부인 김진아씨(57)는 아프리카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의 기본적인 생계를 지원하고 싶다며 나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씨는 “학교에 다니는 것, 직업을 갖는 것 모두 중요하다. 그런데 배고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먼저 먹고살 수 있어야 배우고 일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덕주 대표 가족은 지난해 르완다 극빈층 생계지원사업에 1억원을 후원했다. 후원금은 극빈 가정에서 식량을 생산하고 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토지, 가축, 종자, 농기계, 비료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됐다. 그뿐만 아니라 농업교육과 가축사양교육, 시장활동교육, 재무교육 진행에도 쓰였다.

이 같은 이 대표 가족의 후원으로 올해 르완다 극빈층 300가구가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성과를 이루게 됐다. 이 대표는 “오히려 우리 가족에게 돌아오는 기쁨이 더 크게 다가와서 흐뭇했다”고 회상했다.

또 이런 성과로 지난해 이 대표의 가족은 월드비전 후원자 모임인 밥피어스아너클럽에 위촉됐다. ‘밥피어스아너클럽’은 월드비전 창립자인 ‘밥피어스’의 이름을 딴 고액후원자 모임이다. 다양한 지구촌 문제에 공감하고,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선 후원자를 회원으로 위촉하고 있다.

사실 이 대표의 가족은 장남 이우형씨(34) 덕분에 선행에 동참할 수 있었다. 이우형씨는 지난 2018년 아이티 강진피해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는 구호현장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봉사활동에 참여, 월드비전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부모님에게도 이 같은 봉사활동을 권유, 온 가족이 함께 이웃을 돕는 일에 나서게 됐다.

이우형씨는 “어렸을 때부터 나눔에 대한 부모님의 가르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부모님이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신 가르침이 나눔에 대한 가치관을 갖는 데 큰 힘이 됐다”며 “누구보다 부모님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