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중계석] 포스트 안병용은 누구?...민주 "사수" 국힘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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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 권재형 59 민주 전 도의원/장수봉 63 민주 전 시의회 부의장/김동근 60 국힘 전 경기 2부지사/임호석 49 국힘 시의원/김원기 58 민주 전 도의회 부의장/구구회 61 국힘 시의회 부의장

안병용시장이 12년 만에 물러나는 의정부시장직을 누가 차지하나? 민주당의 사수냐? 국민의 힘 탈환이냐?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후광효과로 집권여당이 되는 국힘의힘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게 일반적 관측이다. 의정부시장 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대선에서 민주당이 의정부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인 점,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인데다 지역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할 때 양당 맞대결 때는 박빙 싸움이 될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민주 6, 국민의 힘 5명의 예비후보는 1차 컷오프로 각각 3명씩으로 압축됐다. 민주는 김원기 전 도의회 부의장(58), 권재형 전 도의원(59), 장수봉 전 시의회 부의장(62)이다. 국힘은 김동근 전 경기 2부지사(60), 임호석 시의원(49), 구구회 시의회 부의장(61)이다. 양당 모두 이 달 말 안에 대표 주자를 결정한다. 당선 가능성에 가장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등에서 실시한 네 차례 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민주는 김원기, 국힘은 김동근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2, 3위와 차이가 오차범위 내다. 누가 대표주자가 되든 접전이 예상된다.

민주 김원기 예비후보는 도의원 3선에 도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50만 시대 의정부시 첫 시장, 500개 하이테크 기업유치, 5천 개 일자리 만들기' 555 프로젝트로 잘사는 의정부가 목표다.

권재형 예비후보는 시도의원을 지낸 토박이다. ’시민이 주인인 행복한 의정부’가 슬로건이다. 북도신설이 의정부의 미래를 보장한다고 외치고 있다. 민락∼고산 연결도로도 공약했다.

삼성그룹 근무 경력의 장수봉 예비후보는 전 시의회 부의장으로 "CEO 경제시장이 되겠다"며 뛰고 있다. 기업을 찾아다니며 'BUY 의정부'로 투자를 유치해 생산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국힘의 김동근 예비후보는 도 행정부지사, 의정부시, 수원시 부시장을 지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며 도봉차량기지를 옮기고 장암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구회 예비후보는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3선 시의원이다. 시민과 동행하는 시장, 새로운 의정부를 내걸었다. 의정부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등 5대 주요 현안 재검토를 강조하고 있다.

재선 시의원 임호석 예비후보는 40대다. "시민의 뜻대로 새로운 의정부" 를 내세운다. 의정부서 나고 자란 '의정부사람'임을 강조한다. 고산물류센터,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백지화를 약속했다.

의정부는 보수, 진보세가 혼재하는 지역이다. 지난 21대에 앞선 두 번의 총선에선 민주와 국민의 힘 계열 후보가 한 자리씩 나눴다. 하지만 지난 세 차례 시장선거는 민주 계열이 모두 이겼다. 한 지역정치인은 "구시가지는 실향민 등 1세대가 줄고 민락, 고산 등 개발지역은 외부 유입인구가 늘면서 그에 따른 정치성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지방언론 등이 실시한 지방선거관련 정당지지도 조사결과도 양당이 오차범위 내 업치락 뒤치락이다. 이번 시장선거는 인물, 정책대결에 더해 각 당의 뒷받침, 광역기초의원 후보자와의 연대, 탈락 경선자와 원팀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는 39만 9천 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5~7대 시장선거 평균 투표율 50.9%, 당선자 유효 득표율 53.8%로 볼 때 11만 표면 당선권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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