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KTX 사업 지연 박 “실패정책 성과로 포장” 주장 유 “추진 못한 市·정부 탓” 맞불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 예비후보가 수도권매립지 종료, 인천발 KTX 사업 지연 등 지역 현안을 놓고 진실공방에 돌입하며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26일 유 예비후보가 민선 6기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실패한 정책을 성과처럼 포장하고 민선 7기 시정의 성과를 자신의 성과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예비후보는 민선 6기 때 추진해 놓은 사업들을 박 예비후보가 민선 7기에서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실패했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과거 인천시·환경부·서울시·경기도 등과 4자협의체 합의시 ‘단, 대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해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잔여부지의 최대 15%(106만㎡) 범위 내에서 추가 사용한다’가 독소조항이라며 유 예비후보가 합의 문건에 서명한 문서를 공개했다. 박 예비후보는 대체매립지를 2025년까지 조성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 예비후보가 최소 9년 이상 연장이 불가피하고 대체매립지 확보 문제가 계속 이어진다면 매립지 영구화까지 이어질 빌미를 줬다고 지적했다.
유 예비후보는 민선 7기가 대체매립지를 확보했어야 했는데, 4자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아서 늦어진 만큼 박 예비후보의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민선 7기가 종전 2016년 12월 종료예정이던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유 예비후보가 어렵게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내놓은 결론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4자협의체는 서울시와 환경부 소유의 매립지 전체를 인천시에 양도하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을 인천시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유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가 이 같은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대체매립지 확보가 어려워 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유 예비후보는 인천발 KTX 사업은 민선 7기의 무능으로 사업이 5년 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예비후보는 국토교통부가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란 명칭의 고시를 통해 2021년 개통을 공식 발표했는데도, 민선 7기 인수위원회가 개통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유 예비후보는 “개통 연기 이유로 KTX 경부선의 ‘평택~오송간 선로가 포화 상태여서 선로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것’을 이유로 들지만, 이 문제는 사업계획 초부터 드러난 문제여서 연기 사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박 예비후보는 “유 예비후보의 ‘박남춘 후보 탓’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못박았다. 박 예비후보는 민선 6기가 지난 2018년 2월까지도 기본설계를 추진하지 않았고, 평택~오송간 2복선 사업을 선행하지 않은 것 등을 감안해 사업지연이 불가피함을 담은 문건도 확보했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유 예비후보가 이 같은 개통 지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민선 7기가 훼방을 놓았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있다”며 “이는 악의적 흑색선전”이라고 했다.
이 밖에 두 예비후보는 검단신도시 사업의 성과를 놓고도 맞붙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해 당시 국내 부동산 침체 등으로 개발을 거의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검단신도시를 스마트신도시로 조성하고자 두바이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려 했지만 실패하자 곧바로 공사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예비후보는 유 예비후보의 투자 유치 실패가 검단신도시 사업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민선 7기에서 북부권종합계획을 수립·추진 등으로 2019년 검단신도시의 분양률 100%를 이뤄냈다고 했다.
허종식 더큰e음캠프 홍보본부장은 “유 예비후보의 시장 시절 실패한 정책에 대한 책임을 박 예비후보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철저한 팩트체크를 통해 유구무언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창선 정복캠프 공보단장은 “전임 시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을 뿐”이라며 “상대당의 발목잡기식 선거 전략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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