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진보 단일후보로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선출되면서 보수 진영의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과 일대일로 맞붙는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에 따라 지난 13년 동안 굳건히 지켜온 진보 교육감 자리를 탈환하려는 임태희 측과 이를 수성하려는 성기선 측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는 10일 오전 10시께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여론조사와 숙의 공론화 위원의 현장투표를 합산한 결과 성기선 전 원장이 민주 진보단일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혁신연대는 김거성·박효진·성기선·송주명·이한복 예비후보와 함께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지난 8~9일 여론조사(50%), 9일 숙의 숙의공론화 토론회(50%)를 진행해 성기선 전 원장을 최종 단일후보로 낙점했다.
성기선 전 원장은 “김상곤 교육감부터 시작한 경기혁신교육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이것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삶과 성장을 공교육에서 실현하겠다는 가치이며, 저는 이를 위해 경기교육의 목표를 혁신교육, 기본교육, 책임교육으로 설정하고 선거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학력격차, 교육격차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청이 가진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하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경쟁만능주의 교육정책과 서열화된 학교 정책을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는 현재까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유일하다. 임 전 총장은 연일 경기도교육청이 그동안 잘못된 정책을 폈기 때문에 초·중·고교의 과밀학급 문제, 학력 격차 심화 문제 등이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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