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장 공천 탈락 전직 당협위원장 ‘추스르기’ 전략 부심

6·1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경기도 기초단체장 공천에서 탈락한 전직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추스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천 탈락의 실망감에 빠진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선거 지원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져, 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 선거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본보가 12일 국민의힘 경기도 기초단체장 공천결과를 분석한 결과, 시장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났던 22명 중 절반인 11명만 공천을 받고 11명은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 후보 공천을 받아 본선에 나서는 전직 당협위원장은 ▲신상진(성남) ▲김동근(의정부) ▲서영석(부천) ▲김기남(광명) ▲신계용(과천) ▲주광덕(남양주) ▲이권재(오산) ▲장재철(시흥) ▲하은호(군포) ▲조병국(파주) ▲이상일(용인) 등 11명이다.

반면 공천 탈락한 전직 당협위원장은 수원 홍종기, 성남 박정오·김민수, 안양 장경순, 부천(을) 서영석, 평택 공재광, 안산 박주원·홍장표, 고양 김필례, 화성 최영근, 용인 이원섭 등 1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재광 전 위원장은 공천 탈락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한 바 있고, 홍장표 전 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이날 탈락이 최종 확정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본선이 시작되는 마당에 경기도 국회의원 59명 중 7명에 불과한 국민의힘 입장에서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의 선거 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좌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부 공천 탈락 당협위원장들을 위로, 선거 지원에 적극 나서도록 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힘쓰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선대위가 본격적으로 출범하고, 경기 북부·남부 필승대회도 하면서 (공천 탈락 전직 당협위원장들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바짝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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