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적임자를 찾아라] 교육감 후보 첫 양자 토론…임vs성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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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맨 오른쪽)가 24일 국회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운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맨 왼쪽)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연대를 선언하고 있다. 성기선 후보 캠프 제공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중도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와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가 25일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인 경기교육의 미래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경기도교육감후보자 토론회는 25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임태희·성기선 후보는 이날 ▲고교평준화 ▲교권 위기 해소방안 ▲교육복지 등 3가지 토론주제를 두고 설전을 벌일 예정이다.

두 후보는 공약검증토론 및 자유토론, 사회자 공통질문, 후보자 주도권토론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후보자 간 한치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9시 등교 폐지’를 두고 장외 신경전을 벌인 임태희·성기선 후보는 토론회 전날인 24일 진보 성향의 수도권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연대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성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정책연대’를 선언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후보는 선언을 통해 “새 정부 교육정책은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고, 교육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교육정책 공백 속에서 혼란을 틈타 교육을 밑천으로 정치하는 정치인들이 교육감 후보로 나서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교육감 선거는 정책을 선택하는 정치판 선거가 아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선거”라고 임태희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비판 수위를 올렸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임태희 후보 캠프 제공

이에 임 후보는 성 후보를 ‘실패한 경기교육의 이재정 키즈’라며 맞불을 놨다. 임 후보는 “성기선 후보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 시 인수위원회 분과위원장을 맡아 처절히 실패했음에도 이재정 교육감 계승을 자처하며 공교육 대전환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를 등에 업은 좌파 교육감들이 10년 넘게 교육혁신과 교육평등을 외치며 우리 교육을 이끌어온 결과는 참단한 교육실패로 드러났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 만큼 이번 교육감 선거에선 반드시 국민들께서 심판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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