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격전지 맞수_양평군수] ‘수성’ vs ‘탈환’ 놓고 정동균·전진선 박빙 승부

막판 세결집·부동표 흡수가 당락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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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진선 후보가 양평 시내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전진선 후보 캠프 제공

양평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61)와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62)가 박빙 맞대결 승부를 펼치고 있다.

양평군은 김선교 국회의원이 3선 군수를 하고 가장 최근 치러진 지난 3월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55.18%의 득표율을 기록한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보수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대등한 싸움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느냐, 경찰서장과 군의회 의장 출신인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빼앗긴 군수직을 탈환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누가 선거운동 마지막 세 결집을 많이 하느냐와 부동표를 흡수하느냐에 따라 수성과 탈환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정동균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어린이집 무상보육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여성 유권자를 향해 구애를 펼치는 한편 세대별 공약을 내놓으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는 청년 일자리, 종합병원‧학교 증설, 축산‧농‧임업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의 공약으로 집토기 잡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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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선거 현안과 관련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정동균 후보 캠프 제공

정동균 후보는 ‘옥천면’, 전진선 후보는 ‘지평면’이 고향이란 점도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정동균 후보는 “사랑하는 양평을 위해 지난 4년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소임이 남아 있어 다시 한 번 군민의 일꾼이 되기 위해 나섰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역 현안을 마무리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민선 7기가 견지해 온 4대 군정방향과 5대 핵심가치, 6대 부문별 목표 등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동균 후보는 여성 관련 공약과 함께 세대·분야별, 읍·면별 공약을 잇따라 내놓는 정책 행보로 재선 출마 당위성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민선7기 역점 시책이지만 찬반으로 의견이 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는 토종씨앗 자원화사업은 이번 선거에서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전진선 후보는 30년 이상 경찰로 복무하며 양평경찰서장을 지냈고 군의회 의장을 역임해 군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평군이 경기도의 낙후지역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아이 키우기 좋은 양평, 청년 인규베이팅 등 젊은 층의 유입을 위한 공약도 내놓고 있다.

김덕수·박상규‧윤광신 등 경선 상대였던 예비주자들이 선대위에 합류한 점도 힘이 되고 있다.

전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승남 전 도의원과 김덕수 전 군의원 등이 공천 탈락에 불복해 각각 바른미래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돼 738표차로 패한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게 됐다며 자신감을 얻고 있다.

전 후보는 “다수당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방선거에서 압승해야 한다”며 “진정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도‧시의원 후보와 함께 원팀으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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