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사업소(소장 장병준)는 오는 6월 3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한일협정과 6·3항쟁’을 주제로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6·3항쟁은 5·16군사정변으로 집권한 박정희 군사정권이 강행한 굴욕적인 한일 회담에 반대하고, 나아가 4·19혁명을 무력화시킨 군사정권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한 민주화운동이었다.
이번 전시회는 1964년 한일회담반대투쟁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민족적 민주주의 장례식’, 1965년 한일협정 조인·반대투쟁과 당시 정권이 국가권력을 이용해 탄압한 사건, 한일과거사 문제 및 피해보상을 위한 노력과 연대 등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눠 구성됐다.
특히 송상근 선생이 당시 신문 보도자료 및 학생운동 관련 자료를 모은 기록물인 ‘송상근 스크랩’의 소개와 복제본 등을 볼 수 있다. 한일회담 반대시위로 송상근 선생의 아들 송철원이 연행된 1964년 3월 24일을 시작으로 1969년 4월 30일까지 당시 학생운동과 관련된 각종 보도물과 선언문, 재판 기록, 서신, 운동권 내부 문서 등을 수집한 자료다. 총 45권 6천570쪽에 달하는 방대한 스크랩북(1964~1971년)으로 묶여져 있다.
전시 개막 행사는 다음 달 3일 오후 2시 민주화운동기념공원 기획전시실에서 강민조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 회장, 김중배열사 유족과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및 6·3동지회 회원 등이 참가해 열린다.
전시는 민주화운동기념관 지하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6월 20일부터는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누리집과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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