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과열'…시민단체·유튜버·시민 잇단 폭행사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선거가 과열을 넘어 연이은 폭행사건으로 번지고 있다.

30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폭행 및 모욕 혐의로 시민단체 소속 40대 A씨와 30대 유튜버 B씨를 입건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3시께 인천 계양구 임학사거리 인근에서 서로 언쟁을 벌이다 몸싸움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아무 이유 없이 욕설을 하는 등 모욕했다고 주장했고, B씨는 A씨가 먼저 다가와 자신의 얼굴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 이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28일 새벽 3시께에는 집회 중이던 보수유튜버와 인근 주민 사이에 시비가 붙기도 했다.

경찰은 “누군가 집회 중인 앞에 와 가지 않고 있다”는 유튜버 C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40대 남성 D씨로부터 신고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D씨는 시끄럽다는 항의를 받은 C씨가 자신의 목덜미를 잡고 유튜버들이 있는 곳으로 끌고가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고자인 C씨는 해당 주민이 자신의 정당한 집회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계양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선거사무 감시 등을 명목으로 선관위에서 소요·교란 및 선거사무 종사자 폭행을 한 유튜버 등 4명과 지난 27일 특정후보자 선거사무소 인근서 확성기를 사용해 낙선목적 기자회견을 한 교회목사 등 8명을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이날까지 인천선관위가 6·1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총 9건, 관련자는 27명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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