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8-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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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전기(pre-classic) 메소아메리카 원시인이 생활하는 모습

제3실은 전 고전기(Preclassic)인 BC 2,500∼AD 100년 메소아메리카 중부 고원 지대 원주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이들은 인구 증가와 함께 초기 계층화 사회가 출현하여 올멕과 마야 같은 고대 원시 부족 국가가 탄생하였고, 종교가 부족 국가를 지탱하며 발전하는 데 이바지한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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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티우아칸 유적지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에서 발굴한 석조 의식용 유물(틀라록)

제4실은 기원전 2세기경에 세운 고대 국가 테오티우아칸 유물관으로 전성기를 거쳐 쇠퇴한 후에도 메소아메리카 안팎의 먼 지역까지 영향을 끼친 나라로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꽃피웠던 찬란한 문화 유물을 보여준다. 테오티우아칸은 4∼7세기에 번성하였던 메소아메리카 최대 문명국가로 7세기 말 멸망하였다. 문명의 흔적은 멕시코시티에서 52km 떨어진 곳에 있는 테오티우아칸에 해와 달 피라미드를 포함한 거대한 석조 유적이 있고, 전시실에는 비의 신 ‘틀라록’과 ‘케찰코아틀’을 포함한 다양한 석조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제5실은 후 고전기(Epiclassic)인 7∼12세기 멕시코 중앙 고원지대에 새로운 왕국을 건설한 톨텍(Toltec) 문명관으로 테오티우아칸을 비롯한 여러 고대 문화를 이어받았다. 이들은 수준 높은 역법(曆法)과 우주관을 바탕으로 종교 체계를 이루었고, 기예를 살려 멕시코 고대 문화 형성에 영향을 끼친 다양한 유물이 보존되어 있다. 톨텍은 10세기 말∼11세기 초 유카탄반도에 있던 마야를 점령한 후 치첸이트사(Chichen-Itza)에 톨텍 마야 왕국의 수도를 건설하여 꽃피웠던 문명의 흔적을 전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후 고전기의 도시국가로 모렐로스(Morelos)주에 있는 요새 소치칼코(Xochicalco), 푸에블라(Puebla)와 베라크루즈(Veracruz)주 경계에 있는 칸토나(Cantona), 틀락스칼라(Tlaxcala)주의 카카스틀라(Cacaxtla) 유적지에서 발굴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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