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화가 '선무' 개인전 '나의 길', 7월4일 아트포럼리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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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화가' 선무(線無)의 개인전 <나의 길>이 7월4일부터 30일까지 부천시 상동 아트포럼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통일부 남북통합센터와 남북하나재단의 ‘남북통합문화 콘텐츠 창작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 받아 진행됐다.

선무는 탈북화가다. 그의 이름 앞에 탈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있을까마는, 탈북을 빼놓고 그의 삶과 예술을 말할 수 없다.

1970년대 초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민군대에 갔다가 미술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중국에서 어려운 삶을 살다가, 2000년대 초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20여년 간 남한 사회에 적응하며 지구가 예술작품 창작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는 남북의 평화와 교류에 대해 “두말이 필요 없다. 그 길은 내 고향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엔 북한과 남한이 곳곳에 묻어난다. 선무는 북한에서 주로 그렸던 프로파간다(정치 선전) 그림을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형식으로 승화시켰다. 한국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미술을 전공했지만 정작 그의 미술은 북한식이다. 개인전이 열리는 7월4일도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날이다. 전시 관계자는 “7월27일 휴전일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리는만큼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의미를 서로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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