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6일 117년만에 가장 더운 6월 밤…인천시, 폭염 대비 취약계층 방문 건강관리 강화

26일 새벽 인천의 기온이 23.5도까지 밖에 안 떨어지면서 117년만에 가장 높은 ‘6월 일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 예보에 따라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선다.

기상청과 시 등에 따르면 인천의 일 최저기온은 이날 오전 1시55분 23.5도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904년 6월29일 22.8도 이후 117년만에 가장 높은 6월 일최저기온이다.

만약 이날 인천의 일최저기온이 1.5도만 높았으면 ‘6월 열대야’까지 발생했을 수 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 중 최저치)이 25도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지난 25일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열이 쌓인데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들어오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치솟아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기상청이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시는 지역 내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방문 건강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군‧구 보건소의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방문건강관리 전담인력을 활용해 고령층 및 만성질환자 등 3만6천여 명에게 방문건강관리를 할 계획이다.

시는 건강상태 관리 및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교육·홍보하고, 독거노인 등 집중관리군에게는 안부전화 및 가정 방문 등 상시 모니터링을 하는 등 비상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 만 65세 이상 건강취약계층 및 관심대상자에게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IoT)을 기반으로 한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에는 휴식하기,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 등 건강한 여름 나기 건강수칙을 유념해 달라”고 했다. 이어 “여름철 방문 건강관리서비스를 강화해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이 건강한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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