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첫 시즌 8골·2도움 진가…벤투호·팀 K리그 발탁 유력에 해외팀 관심 ‘솔솔’
국가대표 재발탁과 ‘팀 K리그’ 선발, 유럽무대 재진출 등 한국축구 기대주인 이승우(24·수원FC)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승우는 지난해 12월 유소년 시절부터 이어져 온 오랜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수원FC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왜소한 체격 조건과 떨어진 실전 감각, 튀는 성격 등으로 우려도 많았다. 그러나 이승우는 자신을 향한 불안한 시선을 일찌감치 잠재웠다.
이번 시즌 K리그1 18경기에 출전해 8골·2도움을 기록하며 수원FC 공격의 핵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순도높은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자신에 대한 재평가를 어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포항과의 17라운드서 나온 사각지대에서 골대를 등진 채 성공한 논스톱 발리슛 골은 한해 최고의 골에 수여되는 ‘푸스카스 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승우의 활약 속에 수원FC는 하위권서 탈출해 리그 8위로 도약해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의 희망을 안게됐다.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한 무고사(인천·14골), 주민규(제주·12골), 조규성(김천·11골)에 이어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라있는 이승우의 활약에 3년 만의 벤투호 승선 여론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오는 7월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어서 유럽파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의 소집이 불가능해 이승우에게는 좋은 기회다.
또 이승우는 7월 13일 열릴 EPL 토트넘 홋스퍼와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의 친선 경기 발탁도 유력하다. K리그1 12개 구단에서 각 2명씩 선발해 총 24명으로 꾸려지는 ‘팀 K리그’에 이승우는 구단 추천으로 올라있는 상태다.
당초 규정상 동아시안컵 출전선수 소집일이 7월12일이어서 벤투호에 소집된 선수들은 토트넘과 친선전에 참가가 불가능했지만, 최근 프로축구연맹이 대한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대표팀 소집을 닷새 늦추면서 이승우는 동아시안컵과 토트넘전에 모두 나설 공산이 커졌다.
한편, 이승우에 대해 유럽과 중동, 일본 등 해외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국내·외 언론 보도와 관련해 수원FC 관계자는 “구단의 3연승과 이승우의 좋은 활약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라며 “해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구단에 공식 제시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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