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 ‘특례기업’으로 변화 모색

시장 취임식서 ‘일하는’ 또 ‘일할 수 있는’ 고양 만들기 공언
잃어버린 12년 회복도 천명… 첫 서명은 ‘경제자유구역추진단’ 출범승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1일 취임식에서 '경제특례시', '특례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사진 오준엽 기자

고양특례시가 시장 취임과 함께 기업문화를 이식하려는 모습이다.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효율적 운영과 성과 창출에 힘쓰는 기업의 모습처럼 주민을 위한 행정, 주민이 우선인 서비스, 주민을 부자로 만드는 도시가 되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의도는 1일 첫 출근한 이동환 시장의 취임사 그대로 드러났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멈춰버린 고양의 시계를 되돌리고, 잃어버린 자산가치를 회복해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올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시정 내부부터 과감히 혁신해 고양특례기업의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네편, 내편 편가르지 않는 화합의 시정으로 고양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세부적 실현목표로는 ‘고양형 3대 선도모델’을 제시했다.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 ‘잘사는 좋은 도시’를 만들고, 화합과 협치의 시정으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구현하며, 시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안심 행정으로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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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취임식에 1천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민선8기 고양시정의 방향에 대해 청취했다. 사진 오준엽 기자

대략적인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잘 사는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이오 정밀의료·디지털영상·ICT 융복합·AI·로봇 등 첨단산업기업을 유치해 특화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글로벌 한류문화의 콘텐츠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정조직을 과감히 혁신해 고양시민을 우선으로 하는 ‘일하는 기업 조직’으로 탈바꿈해놓겠다고 공언했다. 시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정, 시민과 전문가, 여와 야가 함께 하는 시책을 내놓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질 방안으로는 ‘3안(安) 행정’이라는 개념을 들여왔다. 가족의 일상이 안전하고, 시민의 노후가 안심되며, 민생이 안정될 수 있는 맞춤형 융복합 복지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시장은 ‘경제특례시’, ‘고양특례기업’으로의 변모를 위한 첫 시도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를 두고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추진단 출범은 향후 4년간 민선8기 정책방향을 알려주는 첫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고양=오준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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