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안양·부천, 승격 향한 본격 승점쌓기 ‘올인’

2팀→3팀 늘어난 K리그1 승격 기회…후반기 치열한 2위 다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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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을 꿈꾸는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과 부천 FC가 승강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지는 2·3위를 놓고 후반기 승점 쌓기에 돌입한다.

올 시즌 K리그는 승강제 개편을 통해 K리그2 상위 3팀에게 승격의 기회를 부여한다. 자동 승격의 1위에는 광주(승점 52)가 압도적인 승점 차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위 대전(44점), 3위 안양(42점), 4위 부천(40점), 5위 충남 아산(39점)가 승강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지는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3위 안양은 시즌 초 부침을 겪으며 불안한 4위를 유지하다 6월 중순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조나탄과 아코스티의 꾸준한 활약과 이창용의 복귀 후 포백과 스리백을 번갈아 펴는 작전이 주효했다.

현재 안양은 2위 대전과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향후 일정도 31일 부산(11위), 내달 8일 경남(6위), 13일 전남(9위)으로 하위권 팀들과 만나 수월하다.

아울러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측면 수비수 구대영,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현, 측면 미드필더 정석화를 영입해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특히 기동력을 장점으로 하는 김정현은 올 시즌 안양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황기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위 부천은 시즌 초 홈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으나 전반기 막판 7경기서 2무5패로 추락했다. 하지만 부천은 3위 안양에 승점 차가 2점인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또 지난달 26일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최근 4경기서 3승1패를 기록하는 등 선두권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

오는 23일 아산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위인 아산에게 승리할 경우 3위 탈환은 물론, 승점 차를 4점까지 벌릴 수 있는 기회다. 이후 26일 김포(7위), 1일 경남, 8일 전남, 13일 서울 이랜드(8위)전까지 하위권들을 상대로 승점을 쌓는다면 2위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부천은 최근 박창준이 복귀했으며 조현택, 안재준 등 젊은 피들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강점인 끈끈한 조직력도 살아나고 있고, 측면 수비수 배재우, 최전방 공격수 이의형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상위 리그 진출을 노리는 안양과 부천 중 누가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고 마지막에 웃을지 기대가 된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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