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와 아무런 연계성도 없는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을 거액 들여 꼭 해야 합니까?”
의정부 시의원들이 지자체 예산 8억원 투입 예정인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을 두고 “충분한 공감대 없이 갑작스레 추진되는 데다 지역과 연관이 없어 효과가 의문시 된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의정부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19일 의정부시 교육문화국 4차 추경안 심의에서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MOU 체결 등을 비롯한 시 관련 사업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추진 배경에 의문을 제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조세일 의원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 갑작스럽게 추경을 편성해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이라는 축제를 해야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미영 의원도 “해당 행사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의정부지역에도 특색 있는 축제가 많은데 모델 페스티벌이 우리 지역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뜬금 없이 거액의 예산을 들여 꼭 해야 하느냐”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강선영 의원과 김현채 의원 역시 각각 “모델 페스티벌에 대한 여론 등을 감안해달라”며 “의회와 협의 없이 진행한 취지와 목적을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연균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은 “모델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행복로 축제는 역전, 제일시장, 부대찌개거리 등 일부 상권만 수혜권”이라며 “다른 상권도 축제를 동시에 하도록 제안한다”도 덧붙였다.
이에 김진수 의정부시 문화관광과장은 “모델 페스티벌은 사람들을 모이게 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의정부시를 대·내외에 알려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라며 “25개국에서 모델 및 관계자 100여명이 와 의정부에 머물면서 행사에 참여한다. 아울러 2만여명의 관광객, 3억원의 식·숙박 수익창출 등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한편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2022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은 아시아권 국가에서 최고의 모델을 뽑는 축제로 오는 10월1일부터 17일간 시 행복로 축제 등 의정부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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