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4기 신도시 예정지 대곡지구 사실 아냐”

고양특례시가 정부의 4기 신도시 후보지로 대곡지구가 검토된다는 관측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사진은 일산신도시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특례시가 정부의 4기 신도시 후보지로 대곡지구가 검토된다는 관측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고양특례시는 7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4기 신도시 1순위 후보지로 대곡역세권과 화전지역 등이 거론된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4기 신도시 신규 지정과 관련해 정부와 어떤 협의나 논의도 없었고, 정부의 주택 공급만을 위한 신도시 개발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에 협조했던 결과로 도시 과밀화가 가속되고 재정자립도는 하락하는 현실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이동환 시장은 “정부는 시의 희생만 강요해선 안된다. 고양에는 주택 공급이 아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기업 유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쌓인 기형적 도시 구조를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 시장이 제시한 제도 개선안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통한 과밀억제권역 조정 ▲공업지역 물량 배정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이다. 이 외에도 이 시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의 앞선 면담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국가철도망 추가 증설 ▲도로교통환경 개선 등을 제안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 5년 간 수도권과 지방 거점 등에 신규 택지를 조성해 주택 88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새롭게 형성될 신도시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압축 개발을 추진한 ‘콤팩트 시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첫 신규 택지 후보지는 다음달 중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수도권 전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소사대곡선, GTX-A노선, 고양선까지 모두 5개 철도노선이 지날 고양 대곡역세권과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한 하남 감북지구, 김포 고촌지구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고양=오준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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