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가위] 가족과 함께 문화충전, 추억 한아름

image
한국민속촌에서 보내는 추석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 다가왔다.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가족과 특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나흘 간 이어지는 명절 연휴에 행궁을 걸으며, 우리 전통공연을 즐기며, 또는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추석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image
‘수원-소리청’ 전시 전경

■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즐기는 추석맞이 공연과 전시

수원문화재단과 수원시립미술관은 추석을 맞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진행한다.

수원화성 추석 특별공연 ‘온달’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진행된다. 수원화성 및 화성행궁을 관람하러 온 시민 누구라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온달’ 공연은 우리나라 전통공연으로 구성됐다. 우선, 꼭두각시가 등장하는 한국의 유일한 전승 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음에선 박첨지 유람 거리, 피조리 거리, 꼭두각시 거리, 이심이 거리, 매사냥 거리, 상여 거리, 절 짓고 허는 거리 등 일곱 거리(장면)으로 이뤄졌으며 인형의 다채로운 몸짓과 연기를 통해 가족 모두가 색다른 인형극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줄 위에서 아찔한 기술을 펼치는 줄타기와 모두가 흥겨운 탈춤과 모듬 북 공연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충분한 공연이다.

11일까지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수원-소리청(聽)’은 수원의 기억을 아날로그 음악으로 체험하는 전시다. 민요 음악, 판소리 등 전통음악과 LP, 윤종민 오디오평론가가 들려주는 오디오 이야기를 통해 바쁜 일상 속 쉼을 얻어갈 수 있다.

수원화성 옆에 있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선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미술관 로비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진행한다. 국악 퓨전밴드 ‘아름드리’가 연주하는 공연은 재즈와 국악으로 재해석한 ‘아름다운 나라’, ‘춘향’, ‘Over The Rainbow’ 등 6곡이 연주된다.

image
한국민속촌의 '연분' 공연 모습

■ 전통 마당극 보고 송편 만들자…추억 놀이 가득한 한국민속촌

용인 한국민속촌에선 가옥마다 주인댁이 상주, 추석 먹거리 나눔과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추석을 맞아 리뉴얼된 전시 가옥에서 진사댁, 대감댁 등 개성넘치는 주인댁에서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려볼 수 있으며 직접 송편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남녀노소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전통 마당극 ‘이상한 전래동화’가 민속마을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친근한 전래동화를 재해석해 꾸민 공연은 동화 속 주인공들의 재치 있는 상황극과 콩트로 이뤄졌다. 여기에 지곡천에선 환한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 공연 ‘연분’이 진행된다. ‘연분’은 조선시대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LED 퍼포먼스와 섀도 아트로 표현한 멀티미디어 융합 공연이다.

이외에도 직접 쌀을 절구에 찧어보는 쌀 탈곡, 성주고사, 물레댁의 솜실 시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운동회 ‘낭만 오락실’ 등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다.

image
한국민속촌에서 즐기는 송편 떡메치기

■ 과거로 돌아가 직접 체험하는 전통놀이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과 실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놀이와 민속 놀이 등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1일부터 이틀간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선 동두천문화원과 협력해 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어린이와 함께하는 한가위 체험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 전통놀이문화 조성 및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박물관 야외 공간에서 공기놀이, 팽이놀이, 비사치기, 쥐불놀이, 쌍육, 윷놀이, 산가지 등 전통 민속놀이를 개량한 7가지의 놀이 체험으로 이뤄졌다. 동두천문화원의 전문 강사의 지도로 진행되며 전통놀이 경기를 통해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될 예정이다.

실학박물관 역시 11일부터 이틀간 다채로운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등 과거 명절 때 즐겼던 놀이를 몸소 체험하고 우리나라의 풍습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김은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