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급식실 개선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2022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 24조2천21억원에 급식실 개선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반영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도내 학교 2천363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환기시설 등이 개보수된 학교가 단 6.9%에 그쳤다는 교육계 지적과 관련해 이번 추경안에 급식기구 및 시설확충 예산을 포함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환기설비 개선(200교) 및 급식실 현대화(33교), 신설교 급식기구 지원(12교), 급식시설 및 기기 확충(1천348교)에 총 463억원의 예산이 담겼다.
또 급식실 환기설비 점검에 17억원,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에 15억6천700만원을 각각 세워 급식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비교적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진 급식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도 제공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각 교육청에 10년 이상 근무·55세 이상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올해 안에 폐 CT 촬영을 지시한 바 있었으나 예산이 수립돼 있지 않아 그간 진행(본보 2일자 5면)되지 못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번 추경을 통해 도내 1만3천여명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는 등 급식실 환경을 한층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폐암 건강검진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급식종사자의 10년 이상 근무 기준을 5년 이상으로 낮춰 더 많은 급식종사자들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환기시설의 경우 지난해 고용노동부 기준이 나오지 않아 자체 점검을 했는데, 올 연말 관련 기준에 따라 급식실 현장을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김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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