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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토닥토닥] "딸과 특별한 첫 여행"… 행복한 '한부모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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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토닥토닥] "딸과 특별한 첫 여행"… 행복한 '한부모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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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한부모지원거점기관이 지난 3일 도내 한부모가족 30여명과 함께 강원도에서 '나눔의 숲 체험' 캠프를 열고 있다. 산림치유프로그램(힐링미션트레킹)에 참여여하고 있는 가족들 모습. 기관 제공

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지나면서 가족의 의미를 한층 새롭게 곱씹게 된다. 과거 ‘가족’은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의 의미를 강하게 품고 있었으나, 이제는 그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혈연이 아닌 관계도 폭넓게 ‘가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에는 각양각색 가족의 모습이 사회적으로 포용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이들이 있다. 특히 한부모가정의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가족 기능의 회복 및 유지, 자립생활 지원 등에 집중한다. 보다 행복한 가족 구축을 위해 힘 쓰는 경기남부한부모가족지원거점기관(이하 기관) 이야기다.

수원특례시, 김포시 등 경기남부지역 21개 시·군의 한부모가정을 지원하는 기관은 해마다 ▲부모·자녀 교육 운영 ▲자조모임 운영 ▲심리상담서비스 연계 ▲고위험군 한부모가족 집중 사례관리 ▲우리 가족 나들이 등 프로그램을 꾸린다.

올해의 목표는 지역의 소외된 한부모가정 발굴 등에 집중하면서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내년에는 프로그램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을 꿈꾼다. 이후 2024년엔 경기도 한부모가정의 전반적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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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한부모지원거점기관이 지난 3일 도내 한부모가족들을 데리고 강원도에서 '나눔의 숲 체험' 캠프를 진행했다. 30여명의 참여자들이 국립횡성숲체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관 제공

외롭지 않고 편견에 숨지 않는 한부모가정을 위해 기관은 달린다. 최근에는 강원도에서 이틀간(9월3~4일) ‘나눔의 숲 체험’ 캠프를 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제한받는 이때에 더욱 고립감을 느끼고 우울할 수 있는 한부모가정에게 행복한 여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캠프에는 12가정 30여명이 함께 했다.

캠프에 참여한 익명의 한 부모는 “딸과 함께하는 여행이 처음이었다. 함께 스탬프도 찍고 퀴즈도 풀며 마음을 나눠 뿌듯하고 좋았다”며 “한부모가정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사회적 기반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명화 경기남부한부모가족지원거점기관장은 “전문성을 높인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 권역별·연령별·성별 등에 따른 차이를 파악해 맞춤형 지원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부모가정이 온전한 ‘가족’으로 인식되게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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