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2025년까지 129억 들여 외래품종 쌀 철퇴 추진

안성시가 2025년까지 129억원을 투자해 외래품종인 안성쌀 고시히카리와 추청벼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신품종 벼를 생산키로 했다.

27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기존 안성쌀 외래품종을 국내 육성품종으로 전면 대체하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마련하고 생산단지 조성 등 품종 대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에 26억3천만원, 2024년 41억6천만원, 2025년 61억6천만원 등을 들여 지역 특화품종 벼 재배 면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재배 면적에 따른 종자 확보와 생산시설, 장려금, 농자재 지원, 저온저장 시설 보완, 건조시설 확충, 시범재배단지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안성쌀 주력 품종인 고시히카리와 추청벼 등은 병충해에 약하고 소비자의 밥맛 선호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강우로 벼가 쓰러지는 등 쌀 재배 농업인들이 추청벼 재배와 이탈 등으로 쌀 주력 품종인 안성쌀 재배 면적을 감소시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은 고품질 국내 육성 품종으로의 대체 필요성을 제기해 2025년까지 일본 벼품종인 추청과 고시히카리의 생산·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품종으로 알려진 국내 육성 품종은 8월 상순부터 이삭이 패기 시작해 9월15일부터 25일까지 수확하는 중생품종이다.

특성 또한 고시히카리의 키 106㎝ 보다 육성품이 26㎝ 작아 쓰러짐에도 강하고 다수확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고품질 품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가을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국내에 상륙했을 당시 육성품종 시범 재배지의 벼는 쓰러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시는 현재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지역 특화품종 ‘경기14호’에 대해 품종 보호 및 명칭 등록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관·농협이 협력해 종자 확보를 위해 15㏊에 100t가량의 종자 채종포를 조성, 엄격한 포장 심사와 DNA 검사로 합격한 필지의 벼만 수매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70㏊), 2024년(200㏊), 2025년(2천㏊)에 특화품종을 확대 재배하기 위해 농업인에게 생산장려금과 인센티브 등을 지원키로 했다.

김보라 시장은 “육성 품종은 실증 재배와 단백질 분석 등 시민 50여명을 대상으로 한 밥맛 평가 등을 추진해 인정 받았다”며 “고품질 안성쌀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안성맞춤 농산물 이미지 향상과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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