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문화재단 전면 개편…“조직 비효율 대대적 개선”

고양특례시가 내년 고양문화재단의 조직·경영·재정 등 운영구조 전반을 대폭 손질한다.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은 고양문화재단은 아람누리·어울림누리·고양 어린이박물관·영상미디어센터 등의 문화시설 운영, 고양시 주요 축제와 공연·전시 사업을 담당한다.

이동환 시장은 20일 고양문화재단 경영합리화 운영방안을 발표, 조직 비효율을 개선하고 재단을 ‘글로벌 문화기지’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1월 재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흩어진 유사·중복업무를 통합해 조직 슬림화에 나선다.

정원을 90%까지 감축하고 한시 인력도 80%까지 조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대기 중이었던 올해 신규 임용예정자는 이달 중 임용한다.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우수 인재들인 만큼 조직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과 효과가 낮은 사업 예산은 줄여 양질의 문화콘텐츠에 투자할 방침이다.

재단이 운영 중인 고양 아람누리의 경우, 실내·외 4천600석을 갖춘 공연장과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췄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세계적 뮤지컬 공연 유치, 국내외 유수 음악·공연단체 초청에 역량을 집중한다.

시는 내년 6월 개관하는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 유수 공연과 전시를 유치해 시민 발길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2024년 장항동에 국내 최대·유일의 K-POP 원형공연장(CJ라이브시티)이 완공되면 고양 아람누리는 클래식 공연, CJ라이브시티는 대중 공연의 최대 메카로서 상호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문화재단이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 밸리, 일산 테크노밸리,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등을 잇는 핵심 문화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권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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