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동거녀·택시기사 살해 혐의’ 이기영 송치…수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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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로 이송되는 이기영. 연합뉴스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기영(31)이 살인사체 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고양 일산동부경찰서는 4일 이기영을 강도살인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동거녀의 매장된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은 더 큰 굴착기를 투입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기영에게 동거녀와 택시기사에 대한 살인 혐의와 강도살인 혐의도 추가했다.

 

이기영은 검찰 송치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살인해 죄송하다”고 답변한 후 검찰로 이동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8월 생활비문제로 다투다 둔기로 동거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집안에 남은 흔적이나 구조 등을 과학수사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모순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동기에 대해서도 동거녀의 돈을 편취해 사용한 점 등을 고려해 돈을 노린 의도적인 범행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기영은 동거녀를 살해한 후 시신을 파주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이때 흉기와 시신 등을 담은 가방과 차로 시신을 옮길 때 사용한 깔개 등도 함께 유기했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발견되지는 않았다.

 

그는 두건의 범행 모두 우발적이라고 주장하며 신상 공개 이후 경찰에 소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진술도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기영과 최근 1년 간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380여명에 대한 조사는 통신사 문제가 있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료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집안에서 나온 여성 2명의 혈흔 DNA에 대한 검사결과,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영도 검찰 송치 과정에서 추가 피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혈흔에서 검출된 DNA가 숨진 동거녀인 것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기영은 검찰 조사를 거처 재판에 넘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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