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청사 신축 ‘백지화’ 민심 반발 ‘후폭풍’

이동환 시장 백석동 요진빌딩 이전 발표에 시의회 민주당·시민단체 반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4일 고양특례시 문예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신청사를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이전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특례시가 신청사를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최종 발표하자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4일 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청사신축을 백지화하고, 신청사를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시는 청사 신축비용을 절감해 미래성장분야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지난 6개월 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청사 TF를 꾸려 다각적으로 검토했고, 지난해 11월 기부채납이 확정된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을 신청사 이전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가 원안대로 이전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시청사가 있는 원당 주교동 주민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서명운동과 집회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석율 신청사 원당 존치위원회 위원장은 “시의 터무니없는 발표에 당황스럽다. 허가가 80% 진행된 신청사를 옮긴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13일 원당 주민들과 함께 시청 앞에서 대대적으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은 “집행부가 시의회 의견은 처음부터 무시하고 진행됐다. 향후 집행부와의 관계에 있어 마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산 심의 등 집행부와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청사 이전 관련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에 변화된 상황을 고려해 보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변경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며 신청사 이전의 주요 이유로 사업비 2천900억원의 예산 절감 및 1천700억원대 기금 재원 활용 여력 확대를 꼽았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를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이전해도 원당지역 미래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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