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기영(31)의 집에서 발견된 혈흔이 숨진 동거녀 혈흔으로 확인됐다.
일산동부경찰서는 이기영 거주지에서 나온 여성 2명의 혈흔이 누구의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여성 6명의 DNA(유전자) 대조군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 결과, 숨진 동거녀 혈흔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국과수는 경찰에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확보한 혈흔과 머리카락 등에서 여성 3명, 남성 1명 등의 DNA가 검출됐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낸 바 있다.
이 중 혈흔에서 나온 DNA는 여성 2명의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의 신원은 동거녀의 지인인 B씨로 확인, B씨가 지난해 4월 이 집을 방문했다가 이씨와 몸싸움 과정에서 이기영이 B씨의 손가락을 깨물어서 피가 났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들 6명은 숨진 동거녀를 제외하면 현재 모두 무사하고 범죄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이기영이 숨진 동거녀의 시신 유기방법 관련 진술을 번복하면서 지목한 파주 공릉천변 한 지점에서 이틀 간 굴착기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했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일 이후 파주지역에 200㎜가 넘는 집중 호우 등으로 시신 유실 가능성에 대해 수색 범위를 확대해 시신 수색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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