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 중세도시 분위기 물씬 ‘우니온 정원’
과나후아토 역사 지구 중심이자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우니온 정원은 아름다운 상록수로 감싸져 있고, 중앙에는 키오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원래 이곳에 성 프란시스코 교회가 있었으나 허물고 산티아고 플라자를 지었다. 그 후 1861년에는 벤치와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예쁘게 조경해 아름다운 중세 정원으로 탈바꿈됐고 주변 중세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원 주변은 가톨릭 신자들이 즐겨 찾는 ‘과나후아토 성모 대성당’이 있고, 19세기 후반부터 도시 문화를 이끌어 온 유서 깊은 ‘후아레스 극장’이 있으며, 그 뒤로는 역사 지구를 감싼 언덕에서 마을을 굽어보는 ‘삐삐라 동상’이 보이는 최고의 명소가 있다.
과나후아토 역사 지구는 사시사철 여행객으로 붐비고, 금요일 밤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파가 넘쳐난다. ‘불타는 금요일’의 여행객들은 중세 시대 마법의 성에서 펼치는 축제에 흠뻑 빠져들고, 그들은 귓가에 감도는 아름다운 마리아치 무리의 선율에 따라 덩실덩실 길거리 춤사위를 펼친다. 주변 레스토랑에는 코와 혀를 자극하는 멕시코 전통 음식과 함께 테킬라를 즐기며 여행의 멋과 맛을 즐기는 멋쟁이가 넘친다.
과나후아토 역사 지구 중심인 우니온 정원 주변은 콜로니얼 시대 조성한 유럽풍 광장과 거리가 있고, 주변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 교회와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곳을 찾는 여행객은 과나후아토에서 만나는 ‘에스파냐풍 중세도시’라고 예찬한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조명 불빛이 밝아지자 역사 지구 전체가 마치 마법의 성으로 변신한다. 거리 곳곳에는 여행자가 넘실거리고, 마리아치 악단의 연주 소리는 밤물결을 타고 출렁이며, 세계 각지에서 이 밤을 즐기려 찾아온 여행객이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 한마음으로 리듬을 탄다.
이곳의 에스파냐풍 건물은 과거 중남미 지역에 산재한 콜로니얼 도시 건축 양식에 영향을 끼칠 정도였고, 과나후아토대학 옆 골목길에 있는 라콤파냐 성당과 라 발렌시아나 성당은 중남미에 있는 바로크 건축물의 걸작으로 꼽힌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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