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서 금메달 35개 획득…양호준·박상언, 동반 4관왕 ‘빙속 여제’ 김민선 비롯, 온승민·조상혁·정재원·한예지는 V3 질주
‘빙상 웅도’ 경기도가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쏟아내며 종합우승 20연패 달성 물꼬를 시원하게 텄다.
경기도는 27일부터 29일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서 금메달 35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31개로 287점을 획득, 2위 서울시(금16 은14 동12·178점)를 크게 압도하며 1위를 차지해 빙상종목 우승 19연패 달성의 주춧돌을 놨다.
남자 빙상의 ‘희망’ 양호준(의정부고)은 마지막 날 남고부 1천500m에서 1분50초11의 대회신기록(종전 1분50초83)으로 고은우(서울 노원고·1분52초06)에 크게 앞서 우승한 뒤 김민재(남양주 판곡고)·박성윤(남양주 별내고)·최재원(의정부고)과 팀을 이룬 8주 팀 추월에서도 경기도가 4분02초02로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이로써 양호준은 첫 날 매스스타트(70점)와 5천m(6분46초63)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포함, 2회 연속 4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남대부 박상언(한국체대)도 첫 날 5천m(6분52초87)와 매스스타트(90점), 2일째 1만m(14분18초48) 우승에 이어 이날 8주 팀 추월서 경기선발이 4분00초47로 우승하는데 앞장서 역시 4관왕이 됐다.
또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첫 날 500m에서 37초90의 대회신기록으로 7년전 이상화의 기록(38초10)을 경신하며 우승한 뒤, 다음날 1천m에서도 1분16초35로 제94회 대회서 이상화가 세운 1분18초43의 대회기록을 크게 앞당기며 우승했다. 이어, 이날 6주 팀 추월경기서도 경기선발이 3분30초02로 우승하는데 도움을 줘 3관왕이 됐다.
남초부 온승민(의정부 버들개초)도 매스스타트, 1천m, 4주 팀추월서 우승해 3관왕을 차지했으며, 남대부 한국체대 조상혁(500m, 1천m, 8주 팀추월)과 일반부 의정부시청 정재원(매스스트타트, 1만m, 8주 팀추월), 한예지(양주 옥빛초·500m, 1천m, 4주 팀추월)는 3관왕 대열에 동참했다.
이 밖에 남중부 신선웅(남양주 별가람중), 남고부 박성윤, 남대부 이승현(한국체대), 남일반 박성현(의정부시청), 여중부 허지안(구리 동구중), 임리안(의정부여중), 여대부 김민서(용인대)는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정기훈 경기도빙상연맹 사무국장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기대했던 대로 압도적인 메달 획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남은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도 도상 채점으로는 1위를 내다보고 있지만 쇼트트랙이 변수가 많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미 승부를 갈랐기 때문에 종목 우승 19연패에는 문제가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 초등학생에서 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에 이르기 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메달 획득을 위해 헌신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경기도 빙상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빙상 선배로써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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