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새 학기 학교 가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따뜻한 공감·시간 필요… ‘학업중단숙려제’ 활용

image

Q. 겨울방학이 끝나가고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가 자퇴를 시켜달라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도 별다른 말도 없고 그저 가기 싫다고만 합니다. 아이의 뜻대로 학교 자퇴를 시켜야 하는 건지 다른 대안이 있는 건지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A. 새 학기를 앞두고 학업중단을 희망하는 아이로 인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새 학기가 다가오면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익숙했던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은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두렵고 피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 것이 당연한 수순입니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들어보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자신의 현재 감정과 생각을 정립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 시간 동안 따뜻한 공감을 보내주신다면 더 큰 격려가 됩니다. 또한 아이의 마음을 지레짐작하며 어려워하기보단 아이의 표현을 통해 나온 이야기로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점을 정리해야 합니다.

 

이후에도 아이가 여전히 학업중단에 대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학업중단숙려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자퇴·유예 등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이나 학업중단 위기가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됩니다. 최소 1주에서 최대 7주까지의 숙려 기간을 가지며 전문가와의 상담 등의 활동을 통해 학업중단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제도입니다. 교육청에서 지정된 위탁교육기관 또는 학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에서 상담, 멘토링, 체험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며 학업중단숙려제 기간을 갖게 됩니다.

 

학업중단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전문가의 상담으로 구체화시키고 가정 안에서 충분한 공감과 지지, 쉼을 얻는다면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지금을 안정적으로 헤쳐 나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예원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