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아이들과 함께 즐길 다채로운 공연…뮤지컬 ‘틀려도 괜찮아’ 外

'나무의 아이' 출연진들이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제공

 

생각의 힘을 길러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공연이 경기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길고 긴 겨울방학, 고전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극과 어린이들에게 힘을 길러주는 뮤지컬로 알차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틀림이 아닌 다름의 가치‧‧‧가족음악극 ‘나무의 아이’

창작그룹 동화가 국악, 설화를 현대적인 음악극으로 옷을 입혀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한국 홍수설화 ‘목도령과 대홍수’를 재해석한 ‘나무의 아이’는 커다란 나무 아래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는 나무 도령의 모습으로 막을 연다. 마을에 닥친 대홍수로 나무 아빠와 나무 도령은 여행을 떠나며 극은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곁을 지키는 그들의 모습에서 ‘틀림’이 아닌 ‘다름’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남들과는 다르게 붙박이 나무가 아빠인 나무 도령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지만, 나무 아빠와 나무 도령의 사랑은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다.

 

이동 및 조립이 자유로운 큐브형 무대와 은유적으로 표현된 소품들은 어린이 관객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형태는 달라도 사랑의 형태는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와 가야금과 대금 등 국악 연주가 어우러지며 감수성 역시 자극한다.

 

지난 28일 시작된 공연은 오는 3월11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30분과 3시30분 용인어린이상상의숲에서 관람 가능하다.

 

■어른에게도 위로 건네는‧‧‧어린이 뮤지컬 ‘틀려도 괜찮아’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가 초등 저학년 필독 도서로 선정한 ‘틀려도 괜찮아’가 어린이뮤지컬전문 극단 예일의 공연으로 찾아온다. ‘틀려도 괜찮아’는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뮤지컬로 진행된다.

 

집에서는 쫑알쫑알 수다스러운 아이지만, 학교 수업 시간만 되면 자신감을 잃은 채 입을 꾹 닫는 아이들. 뮤지컬은 이들에게 반드시 정답일 필요는 없다고, 틀려도 좋고 틀리면서 정답을 찾아가는 거란 이야기를 전한다. 공연이 마무리된 후 아이들은 손들고 발표할 수 있는 자신감과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공연은 초등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진행되지만 틀리기 연습이 부족한 어른들에게도 ‘틀려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전한다. 오는 2월18~19일 군포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3월1일 경기아트센터, 3월18~19일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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