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나눔갤러리 블루에서 진행되는 ‘새해 맞이 힐링 사진전’이 2월12일까지 관람객과 만난다.
사진 작가이자 힐링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소피아 곽(Sophia Kwak) 작가의 새해 첫 초대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공감과 힐링의 구도(Composition of Empathy and Healing)’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작가가 포토에세이 출판을 앞두고 준비한 작품들을 비롯해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국제 사진 공모전 등에서 수상한 작품 위주로 구성된 20여점이 전시 공간에 배치돼 있다.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소피아 곽은 바다를 배경 삼아 미니멀리즘과 추상 표현에 입각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수묵화의 질감이 스며든 듯한 다양한 흑백 사진들은 그가 택한 구도와 촬영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산물이다.
전시장을 채우는 사진들은 단순한 사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수평선의 경계가 사라져 버린 찰나가 담긴 ‘Heaven’ 같은 작품을 지나칠 때면 얼핏 보면 회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작품 속 세상과 교감을 시도하게 된다. ‘Sea story’ 연작 세 점을 보고 있으면 카메라가 만들어낸 잔상인지, 화선지와 먹으로 그려낸 섬세한 자국인지 분간하기 어려워진다.
이처럼 작가의 사진들은 포착한 현상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관람객 각자의 마음과 만난다. 작품들을 눈앞에 둔 채로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색에 빠져들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시장을 거니는 동안 ‘비움’에서 오는 순수함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작가의 순수한 마음과 연동된다는 점에서도 매력을 발견한다.
소피아 곽 작가는 “이번 초대 개인전에서 ‘힐링과 공감 그리고 행복함’을 전달하고자 하는 데 집중했다”며 “전시장을 찾는 모든 이들이 올해도 평화롭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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