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복토끼 찾아라!" 우리음악으로 빚어진 경기시나위 신년음악회 ‘토끼판’

image
(왼쪽부터)입과손스튜디오, 이희문, 펠리체앙상블. 경기아트센터 제공

 

옥황상제가 2023년 인간 세상에 내려가 액을 막고 복을 빌어 줄 토끼를 찾아오라는 명을 내린다. ‘검은 토끼 해’ 에 ‘검은 복토끼’를 찾아나서는 이들. 소리꾼과 고수, 전자사운드와 합창, 우리 음악이 그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새해를 여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선율과 화려한 오케스트라도 뒤이어진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검은 토끼로 나타나 한 해의 액을 막고 모든 이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신년음악회를 펼친다.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오는 4일 오후 5시 센터 대극장에서 ‘2023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토끼판’을 연다.

 

이번 음악회는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로 준비됐다. 계묘년 검은 토끼해를 맞이해 하늘에서 명을 받고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검은 토끼가 인간의 복을 빌고 액을 막는 이야기다. 길었던 코로나19로 지치고 얼룩진 우리 일상을 회복하고 창조와 도약의 계묘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image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시나위오케스트는 전통 국악관현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도와 재창조로 빚어진 우리 음악의 풍성한 향연을 선사한다. 

 

원일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전원이 출연해 전통을 넘어선 새로운 우리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민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이희문과 놈놈(조원석, 양진수), 국악, 팝, 아트록 등 장르를 뛰어넘어 다양성을 지향하는 동양고주파(장도혁, 윤은화, 함민휘), 소리꾼과 고수가 모인 판소리 창작연구공동체 입과손 스튜디오(김소진, 이승희, 김홍식, 이향하), 음악의 다양성을 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모인 음악단체 펠리체 앙상블(단장 임준태)이 함께 출연하여 우리 음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야기는 드디어 검은 복토끼를 찾아내고, 복토끼가 인간세상에 복을 빌고 액을 막아 새롭게 도약할 힘을 준다. 

 

공연에선 이희문과 놈놈, 경기민요 소리봄이 함께 만들어내는 신명나는 음악과 작곡가 정일련의 사물놀이 협주곡 ‘혼’을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선율과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역대 국악관현악단으로서는 가장 많은 악기편성인 ‘혼’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대대아쟁(일반 아쟁보다 1옥타브 낮음)을 활용한다. 베이스음역대를 온전하게 구현해 동양적이고 풍성한 선율을 느껴볼 수도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