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원룸주택서 불…“아기 살려 달라” 호소 해프닝도

10일 오전 9시50분께 안성시 금산동의 한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있다. 박석원 기자

 

10일 오전 9시40분께 안성시 금산동 한 원룸주택의 3층에서 ‘펑하며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원룸주택에는 모두 12가구가 주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재로 주민 일부가 자력으로 탈출하고 주민이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목격자 A씨(69)는 “원룸주택 옆에서 지하수 일을 하는데 뭔가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원룸주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올라 가스 밸브를 잠근 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당 원룸주택에 기거하는 B씨(59)는 “화재가 난 원룸주택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조금 있다가 검은 연기가 방안으로 들어와 창문을 열고 탈출 기회를 봤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당시 화재현장에서 자력으로 탈출한 주민 C씨(56·여)가 길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비명을 지르며 “5개월 된 아기를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해당 원룸주택 건물주가 현장에 도착해 C씨가 혼자 기거하는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한때 아기를 구출해 달라는 B씨의 호소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화재가 발생한 원룸주택의 한 주방에서 음식물을 태운 흔적을 발견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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